[LCK] 연승 행진 리브 샌박, 플옵 불씨 살렸다

입력 2021-03-12 18:45 수정 2021-03-12 21:40
리브 샌박 페이스북 발췌

리브 샌드박스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2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리브 샌박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0패 세트득실 -10이 된 리브 샌박은 9위로 한계단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키웠다. 반면 KT는 5승 9패가 되며 2라운드에서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리브 샌박은 상체 중심의 콘셉트를 살리며 쉽게 게임을 풀었다. KT는 잦은 실수로 밴픽에서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첫 세트에서 리브 샌박이 초반의 우위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 쥐었다. 리브 샌박은 제이스(서밋)-니달리(크로코)-신드라(페이트)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에 힘을 꽉 주며 승리를 쟁취했다. 탑에서 제이스가 퍼스트 블러드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치며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협곡의 전령을 챙긴 리브 샌박은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KT가 중반 합류전에서 킬을 만회하며 따라가는듯 했지만 내셔 남작 앞 전투에서 리브 샌박이 상대 원거리딜러인 트리스타나(하이브리드)를 처치한 뒤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제이스-니달리의 막강한 포킹에 KT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넥서스를 등에 지고 최후의 전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기세를 탄 리브 샌박이 다음 세트에서도 상체 게임을 설계해 승리를 따냈다. 중반 이후엔 카이사(프린스)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시작은 KT가 좋았다. 상체에서 킬을 잇달아 기록하며 밴픽에서의 콘셉트를 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이 합류하는 전투에서 KT의 큰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두 차례 에이스를 띄운 리브 샌박은 드래곤 버프를 독식하며 골드를 역전했다.

조합상 중후반에 강점이 있는 리브 샌박은 여유롭게 상대 챔피언을 끊어내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억제기를 파괴한 뒤 화염 드래곤 영혼까지 흡수한 리브 샌박은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가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