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보이스피싱을 당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해 잡은 며느리의 오빠가 배우 김영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호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내 동생이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영호는 12일 스포티비뉴스에 “오토바이를 타고 보이스피싱범을 잡은 며느리가 내 동생이 맞다”며 “처음에는 뉴스를 보고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름이 동생 이름이더라.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기라고 해서 엄청나게 놀랐다”고 말했다.
김영호는 “동생은 농장을 하고 있는 평범한 농부이자 주부”라면서 “내 동생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잘했다고 그랬지만 조심하라고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동생이 나보다 센 것 같다. 걔한테 꼼짝도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80대 노인 A씨에게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왔다. 이를 알아채지 못한 A씨는 통화 내용의 지시대로 1300만원이 든 통장을 우체통에 넣었다.
이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며느리는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챘다. 그는 우체통에서 통장을 꺼내 달아난 남성을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했다. 맞은 편에서 화물차를 타고 온 남편과 친척들도 합세해 달아나던 남성을 붙잡았다. 특히 보이스피싱범을 잡은 며느리가 배우 김영호의 친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영호는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데뷔했다. 현재 MBC드라마 ‘밥이 되어라’에 경철 역할로 출연중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