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찰대학 임용식 참석…‘국민중심 수사’ 당부

입력 2021-03-12 14:19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1년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했다. 경찰대학 방문은 2020년 3월12일 이후 1년 만으로, 문 대통령은 2년 연속으로 임용식에 발걸음을 했다.

청와대는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올해 처음 출범한 것을 격려하고 책임 있는 수사를 당부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임용식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국수본을 격려하며, 국가수사본부기에 ‘국민중심 책임수사’를 상징하는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했다. 청와대는 “수치 수여는 국수본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추고 공감수사, 공정수사, 인권수사를 구현하라는 당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용식에서는 경찰대학 제37기, 경찰간부후보 제69기, 변호사 경력경쟁채용 제7기 등 총 165명이 임용됐다.

문 대통령은 우수 성적을 거둔 임용자인 노영민 경위와 이연희 경위에게 각각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이후 165명 신임 경찰관의 의지를 담은 인권경찰 다짐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임용자 대표 3명에게 직접 계급장을 수여했다. 김정숙 여사는 청년 경찰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부토니에 꽃을 선물했다.

경찰청은 국수본 출범 계기로 경찰 수사 역량 향상을 위해 경찰대·간부후보 임용자들을 경제범죄수사팀 등 일선 수사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경찰대·간부후보 임용자들은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6개월 근무 후 2년간 경찰서 경제팀에서 근무하곤 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경찰수사연구원에서 4주간 전문 수사과정 교육을 이수한 후 3년간 필수적으로 수사 부서에 근무하도록 해 수사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가족 초청과 외부 인사 참석은 최소화했다. 대신 치안대학원장·경찰대학 교수 등이 참석해 가족을 대신해 임용자들을 축하했다. 박정훈 국가경찰위원장·문경란 경찰인권위원장·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경찰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