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베어 먹은 소시지, 9년 만에 절도범 밝혀내

입력 2021-03-12 14:14
2012년 3월 독일 게벨스베르크의 절도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소시지 조각의 모습.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경찰청 3월 독일 게벨스베르크의 절도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소시지 조각의 모습.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경찰청 제공

9년 전 좀도둑이 범행 현장에서 먹다 버린 소시지 한 토막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졌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공소시효가 지난 탓에 처벌을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서부 게벨스베르크에서 2012년 3월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현장에서는 범인이 한 입 베어 먹은 소시지 토막이 발견됐다. 독일 경찰은 소시지에서 범인의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로서는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 건 9년 만이다. 최근 범인이 프랑스에서 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는데, 프랑스 경찰이 등록한 그의 DNA가 당시 소시지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는 자동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범인은 알바니아 국적의 30세 남성으로 파악됐다. 다만 9년 전 절도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된 탓에 그가 프랑스에서 독일로 송환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