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로 돌아온 오타니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

입력 2021-03-12 13:56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내야 안타를 친 후 전력 질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 다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5대 4 승리에 기여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출장한 5경기 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며 타율 0.538(13타수 7안타)의 맹타를 이어갔다.

이날 에인절스는 1회 마이크 트라웃이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의 초구를 때려 3루 베이스와 3루수를 가르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3회 2사 후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오타니의 주력이 빛난 내야 안타였다. 5회말에는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된 데 이어 7회말에는 대타로 교체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해 첫 시범경기인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올 시즌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는 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최고 시속 161㎞를 기록하며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이듬해부터는 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난해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해 2경기에 출전했으나 평균자책점 37.80으로 부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