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수사선상 100여명…공직자·공무원·LH 직원 포함

입력 2021-03-12 13:41
국민일보 DB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100여명을 내사 및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관계자는 12일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현재 (LH 등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16건을 내사 혹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본은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를 통해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에서 발표한 1차 조사 결과 투기의심자 20명은 1건으로 병합해서 보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인원으로는) 100여명은 훨씬 넘는다. 특정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인원보다 건수 중심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LH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LH 본사와 과천의왕사업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 광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모습.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100여명 중에는) 공직자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LH 직원도 있다”면서 “(피내사자 중) 범법행위가 있으면 피의자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전날 정 총리가 밝힌 투기의심자 20명과 관련해선 “13명은 경기남부청에서 피의자 입건돼 있는 상태”라며 “나머지 7명은 조사를 보강해서 피의자로 입건될 개연성은 높다”고 했다.그러면서 “7명의 직장 주소지를 확인해서 제일 적절한 시도청으로 배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수본은 경찰 중심으로 조세·금융·부동산 관련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770명 규모 조직이다. 본부장은 경찰 국수본부장이 맡고 있다. 한편 합수본은 오는 15일부터 국수본 내에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를 설치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