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방문한 안철수 “변창흠 해임해야…정부조사 못 믿어”

입력 2021-03-12 13:21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투기와 관련 서울 강남구 선릉로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관련 수사를 검찰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LH 신도시 투기 사태 관련 현장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총장도 나간 마당에 검찰수사를 기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후보는 “검경 수사권 조정 핑계를 대지 말고, 검찰, 경찰, 국세청의 합동수사단을 만들면 될 일”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계속해서 꼼수 조사로 덮거나 축소하려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에 의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도 “아직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국토부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국토부 장관이 조사를 지휘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한, 국민은 정부의 어떤 조사 결과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제안한 ‘국회의원 300명 부동산 전수조사’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즉각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당장 여야 원내정당 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여 반부패 자정 선언을 하고 척결 의지를 국민 앞에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에서 투기 비리나 연관성이 드러난 의원은 즉시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 시키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자”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투기와 관련 서울 강남구 선릉로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에 LH 사태 관련 특검을 건의한 것에 대해 “단순히 선거를 위한 구상이라면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요직을 맡았던 사람이 박 후보다. 지금 정부에 책임이 가장 큰 사람 중 하나”라며 “그래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지 않는다면 진정성 없는 주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