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박 겉핥기 조사 누가 믿나…변창흠 즉각 해임하라”

입력 2021-03-12 10:43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파문과 관련해 “정부 조사는 한 마디로 셀프 조사, 셀프 면죄부”라며 “사안이 위중한데도 문재인 정권의 인식은 여전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박 겉핥기식 조사를 누가 믿겠느냐. 정말 부끄럽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정부합동조사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기의심자를 7명 더 추가 확인했다고 발표해 ‘맹탕 조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도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무원 전수조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즉각 해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에 대한 조치 ▲신도시 땅투기 파문 검찰 조사 등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국회의원과 그 가족들 전수조사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관련 부처 공직자, 공기업 관계자와 가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제안에 대해서는 “당장 여야 원내정당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반부패 자정선언을 하고 척결 의지를 국민 앞에 다지자”고 했다. 이어 “조사에서 투기 비리나 연관성이 드러난 의원은 즉시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시키자”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