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안산시장 딸, 재직때 신도시 인근 땅 ‘쪼개기’ 매입”

입력 2021-03-12 09:48
제종길 전 안산시장. 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제종길 전 안산시장의 딸도 3기 신도시 인근 임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제 전 시장의 딸 A씨는 2017년 8월 KTX광명역 인근 임야 약 330㎡를 매입했다고 11일 채널A가 보도했다. A씨가 매입한 땅은 광명시흥지구 경계와 인접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공동소유자는 무려 30여명에 달한다. 개발 예정지 땅을 지분 투자로 쪼개 공유하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에 의한 거래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2017년은 제 전 시장이 안산시장으로 재임 시절로, 투기 의심을 받고 있는 LH 일부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와도 겹친다.

제 전 시장은 당시 딸의 토지 구입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며 내부 정보에 의한 것도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제 전 시장은 “딸의 친구 엄마가 추천해서 샀다고 들었다”며 해당 부지를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매체에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