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고문 신설지주회사 ‘LX홀딩스’로 사명 확정

입력 2021-03-11 18:52

구본준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의 이름이 엘엑스홀딩스(LX홀딩스)로 잠정 결정됐다.


LG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에 대한 승인을 안건으로 올린다고 11일 공시했다.

주총에서 승인을 받으면 LG그룹의 지주회사는 ㈜LG와 ㈜LX홀딩스 2개의 지주사로 재편된다.

LG측은 “5월1일부터 지주사가 분할 출범한 뒤 법적 요건을 갖춰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늦어도 연내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할비율은 존속·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에 따라 ㈜LG가 0.9115879, 신설 지주회사가 0.0884121로 정해졌다.

매매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다음달 29일부터 5월 26일까지이며, 재상장 예정일은 5월 27일이다.

LX그룹을 이끌게 된 구 고문은 최근 주력 계열사인 LG상사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주력인 상사, 물류(판토스) 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차 산업혁명 등에 맞는 업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채비를 갖춘 것이다.

㈜LG는 앞서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 분리 수순으로 LG상사(판토스 포함)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사를 분리해 오는 5월 1일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