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명 태운 여객기, 기체손상 모르고 비행 ‘아찔’

입력 2021-03-11 17:26 수정 2021-03-12 09:36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가 접촉 사고로 기체가 손상된 사실을 모른 채 운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항공업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50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계류장에서 광주행 제주항공 7C606편과 김포행 에어서울 RS906편 항공기가 스치며 충돌했다.

그러나 두 비행기 모두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비행을 시작했고, 모두 운항을 마친 뒤에야 접촉 사실을 인지했다.

당시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던 항공기에는 에어서울 171명, 제주항공 151명 등 300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다. 해당 여객기는 제주 공항 충돌로 날개와 꼬리 부분이 경미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토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