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린 100명 중 78명 정도는 6개월까지 자연 면역을 유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에 따른 중화항체 생성과 지속기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감염력과 독성을 떨어뜨리는 면역 성분이다.
방대본은 그간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2∼3회 이상 혈장을 제공한 코로나19 완치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 후 평균 3개월 뒤 중화항체 생성률은 78%로 나타났으며, 이후 6개월이 지나서도 변함 없었다.
다만 확진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중화항체는 유지됐지만 생성률은 67%로 떨어졌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진 후 얻어진 자연 면역력 수준과 지속 기간을 알아본 것”이라며 “방역당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향후 백신접종을 통해 생성되는 중화항체 지속기간 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된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내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다.
지난 10일 기준 임상시험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혈장 치료제는 총 41건이다.
또 개인과 단체를 포함한 혈장 공여 등록자는 6645명이며, 이 가운데 4205명에 대해서는 혈장 모집을 완료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된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는 전날 기준으로 122개 병원의 환자 4975명, 국산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는 44개 병원의 환자 381명에게 각각 투여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