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났다’ 이재명 “가짜뉴스 민주주의 파괴 중범죄"

입력 2021-03-11 14:2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특정 정당의 당보도 아닌 명색이 언론기관이면서, 정론직필 아닌 가짜뉴스로 정치적 균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부여된 특권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며 특정 언론을 향해 강하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마지막 당무위원회가 열리던 날 이 지사의 좌석 배정을 두고 양측 관계자들이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부패언론은 공직 부조리만큼이나 민주주의와 국가의 심각한 적이다”며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엄중한 처벌과 징벌배상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러한 보도에 경계심을 강하게 보였다.

그는 “지상 최대의 이간 작전이 시작됐다”면서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 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근거 없는 자기만의 생각)도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역사를 보면 멀쩡한 나라가 이간계에 넘어가 망한 경우가 많다”며 “36계 중 이간계가 비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높아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다시 한 번 민주당원에 대한 깊은 신뢰와 함께 원팀정신을 상기시켰다.

그는 “사적 욕망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진짜 민주당원은 원팀 정신을 잃지 않는다”며 “허위사실로 동지를 음해하고, 욕설과 비방으로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은 이간질을 위해 환복침투(옷을 갈아입고 스며든) 간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조영민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은 전날 밤늦게 페이스북에 “이재명 이낙연 충돌?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충돌’ ‘고성’ 등은 전혀 없었음을 증언 드린다”고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 본부장은 “당에서는 (감사하게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사진이 뒤로 보이는 자리를 배정해주시며 배려해주셨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님의 당무위 참석 의사는 중앙협력본부에서 당으로 제가 직접 전달했으니 사전 통보 없이 방문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당무위 입장 시 이낙연 대표님과 이재명 지사님은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하셨다. 그야말로 ‘원팀’임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