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야생마’ 멤버 남상구, 간암 투병 중 별세

입력 2021-03-11 14:09 수정 2021-03-11 16:26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가 수록된 야생마 음반(1981)의 남상구 씨.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연합뉴스

1980년대 인기그룹 ‘야생마’의 베이시스트 남상구씨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가요계에 따르면 남씨는 간암으로 투병 중 이날 오전 별세했다.

1970년대에 미8군쇼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1980년대 김갑춘씨가 이끌던 6인조 그룹 야생마에서 활동했다. 야생마는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 ‘밤이 짧은 연인들’ 등을 발표하며 당시 인기를 얻은 그룹사운드다.

그간 고인은 미8군쇼 및 그룹사운드 출신 1세대 뮤지션들의 모임인 ‘예우회’ 총무를 맡아왔고 매년 독거노인 돕기 자선공연 무대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교류해온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에 “고인은 암 투병이라는 역경을 딛고 수술 이후에도 다시 무대에 서서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 등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자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