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이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에 잘못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4 대책을 통해서 주거안정을 이루겠다는 국정과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공급대책을 주도하고 있는 국토부 장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행은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변 장관의) 거취 이야기는 이른 것 같다”며 “조사결과를 보고 (대통령에게 경질 건의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행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LH를 해체하는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LH는 당연히 개혁해야 하지만 과거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해경을 해체하는 바람에 오히려 바다 치안과 구조 역량을 대폭 약화시킨 경험이 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대행은 “국민의 신뢰를 위해 더 많이 개혁해야겠지만 공공주택의 공급 최일선 기관을 해체한다든가 해체 수준으로 하는 것은 걸맞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