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에 인공센서를 달아 배관 손상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울산시는 ‘국가 인프라 지능 정보화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올해 2차연도 사업으로 온산공단 지하배관 안전성을 개선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국가 주요 인프라인 사회간접자본, 환경, 교통, 안전, 에너지 등에 지능정보 기술을 적용,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능정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국비 19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을 투입한다.
낡고 사고 위험이 있는 온산공단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지하배관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증할 예정이다.
시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학교 ICT융합안전연구센터, 씨에이프로텍, 경동도시가스, 금호석유화학 등이 참여한다.
주요 사업은 노후화한 지하배관에 대한 직·간접 진단검사와 위험성 평가를 통한 모니터링 대상 도출, 지하배관 건전성 실시간 모니터링과 진단 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음향방출 센서로 확보한 지하배관 상태 정보를 인공지능이 분석·관리함에 따라 사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예방할 수 있게 된다.
1960년대 개발된 울산 국가산단에는 원료나 제품을 이송하기 위한 배관이 산단 지하에 총 8개 종류 1711㎞ 구간에 매설돼 있다.
지하 배관 노후화와 포화로 지진이나 외부 충격 시 안전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차연도 사업으로 총 17억원을 들여 석유화학단지와 여천·매암단지 가스배관 35㎞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 지하배관 안전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추진,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특전(인센티브)으로 3억원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사업 등 울산 지하배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과 연계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60년된 국가산단 지하 배관 인공지능으로 관리된다
입력 2021-03-1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