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사회적 약자 보호’ 앞장

입력 2021-03-11 11:32 수정 2021-03-11 13:22
김진표 대구경찰청장(가운데)과 간부 경찰들이 11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핵심과제 보고회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 슬로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은 11일 핵심과제 보고회를 열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올해 대구경찰의 핵심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해 4대 분야, 18개 세부과제 추진 방안을 시행한다. 또 핵심과제 구현을 위한 슬로건 ‘(우리의)관심+(다함께)진심=(모두가)안심 사회적 약자, 세심하게 보호하겠습니다’도 공개했다.

이번 과제는 대구시민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응답자의 32.5%가 대구경찰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중점정책으로 추진해주길 희망했다.

대구경찰청은 과제 수행을 위해 핵심과제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공공안전부장이 단장을 맡고 담당과장(총경급)이 핵심과제 실현을 위한 세부과제별 위원이 돼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한다. 월 1회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대구경찰은 여성 안심 치안망 구축, 아동·청소년 보호와 지원 강화, 실종 대응 역량 강화, 사회적 약자 보호 기반 확충을 4대 분야로 정했다. 4대 분야를 바탕으로 마련된 세부과제를 시행해 지역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대구시, 교육청 등 기관·단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이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 것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야간보행 시 두려움 느끼는지 여부에 대해 여성 49.8%가 불안하다고 답변(남성 16.9%)했다. 또 13∼19세 36.5%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양천 아동학대 사망 사건’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경찰의 적극적 대응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김진표 대구경찰청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는 국정과제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경찰 혼자 추진하는 것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대구시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