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배우의 길” 진기주 삼성 퇴사 메일 공개

입력 2021-03-11 10:53 수정 2021-03-11 11:01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이직의 기술’ 특집에 배우 진기주가 출연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배우 진기주가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직의 기술’ 특집에서는 진기주가 대기업 사원, 기자, 모델을 거쳐 배우까지 다양한 직업을 통해 겪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진기주는 이날 대기업을 퇴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묻는 유재석에게 “출퇴근할 때 제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었던 거 같다”며 “엄마가 하루는 ‘기주야, 힘들면 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씀을 툭툭하셨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진기주는 대기업 퇴사 당시 선배와 동기들에게 보냈던 메일을 공개했다. 진기주가 당시 보냈던 메일에는 “지금 도전해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내어 결심했다”며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 들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그렇게 3년간 다녔던 대기업을 퇴사한 진기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지 못했고, 결국 유년 시절부터 꿈꿨던 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진기주는 수습기자 시절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걸 하려고 삼성을 힘들게 그만둔 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다가 선배에게 ‘죄송합니다. 저 연기할 거예요’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그 선배도 “야 그럼 대학로를 가야 되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3개월 만에 다시 퇴사를 결심한 진기주는 슈퍼모델에 지원했다. 2014년 슈퍼모델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얻고 여러 오디션을 거쳐 2015년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로 마침내 데뷔하게 됐다.

진기주의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돌고 돌아서 본인이 원하는 배우의 길을 걷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기주는 “그냥 흥미로워서 좋다”며 “더 이상 다른 생각이 안 든다”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