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이 효율적인 ‘대기 질 개선 정책’을 도출하고자 머리를 맞댄다. 지금껏 시·도가 각각 따로 조사하고 추진하던 대기 질 개선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지자체 간 협업으로 효과적인 저감 정책을 제시키로 한 것이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부산·울산·경남보건환경연구원이 공동으로 동남권 지역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3개 연구원은 지난달 ‘동남권 대기 분야 공동연구 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동남권 지역인 부·울·경은 지역 내 다양한 대기오염 배출원이 존재하고 시·도가 서로 인접해있어 각각 추진하는 대기오염 저감 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3개 시·도 연구원은 대기환경 정보를 공유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주요 대기오염의 영향 인자를 규명해, 효과적인 저감 대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6개월 주기로 정기회의를 열고 공동연구 결과와 기관별 주요 사업실적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시에는 실무자 간 협력을 통해 원인 물질을 밝히는 등 수시 회의도 열기로 했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부·울·경 공동 핵심프로젝트인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간 공동연구 협의체 구성은 필연적”이라며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하나의 공동체로서 살기 좋고 쾌적한 초광역 도시환경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