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인프라 확보” 고양시, ‘한예종’ 유치 기대감

입력 2021-03-11 10:48
한예종 유치 예정지와 IP융복합클러스터 조성대상지 위치도.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지원사업’은 국내외 다양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를 바탕으로 콘텐츠 창작·제작, 유통·사업화, 체험·소비의 융복합 생태계를 구축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양시는 전국 유일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약 110억원을 지원받고 2024년까지 킨텍스 2단계 지원부지(대지면적 5369㎡) 내에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문체부가 전국 광역시도와 지자체 대상의 공모사업에서 고양시를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지로 선정했다는 것은 미래콘텐츠 산업의 중심지, 융복합 미래자원이 풍부한 점 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같은 장점을 통해 시는 향후 한예종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2016년에 이번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인 장항지구 청년스마트타운 내에 3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한예종 유치를 위한 유보지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주변지역은 2024년까지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4만2000여석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을 갖춘 CJ라이브시티, 킨텍스 등 한류 방송영상콘텐츠 중심의 집적단지로 조성된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IP플래너(전문가) 양성, 한예종 융합 R&D센터 조성, 콘텐츠 융복합 연구사업(전통예술과 현대음악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조형예술과 멀티미디어와의 융합 등) 추진, 글로벌 행사 참여 및 공동 홍보, 졸업생 대상 취·창업 지원, 클러스터 내 기업 입주지원실 제공 등 한예종이 고양시로 이전하면 함께 추진할 사업이 넘친다”고 전했다.

시는 방송·영상, 웹툰, 출판, K팝 콘텐츠를 중심으로 ICT, 교육, 마이스 등과 융·복합한 콘텐츠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으로, 여기에 신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예술교육기관인 한예종 이전까지 성사되면 산학연계를 통한 상호발전과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한예종 이전 대상지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는 물론, 방송·영상·문화·교통의 중심지로 그야말로 한예종을 위한 최적의 요충지”라며 “융합예술을 위한 충분한 인프라와 졸업생들의 미래의 잡(JOB)이 집적되어 있다. 상생협력을 함께 할 고양시로 한예종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는 고양시 지역구 이용우·한준호·홍정민 국회의원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예종 고양시 유치 건의안을 전달한 바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