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거론했다.
안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마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영농경력 11년이라면서 농지를 사들였다”며 “주말마다 농사지으러 내려간다며 아예 대놓고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정권에서 제대로 된 부동산 투기 조사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며 “그런 조사 결과를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덧붙였다.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선 “뻔뻔하기 짝이 없는 황당한 발언을 보라”며 “거듭 해임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8월과 최근 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 사저 부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농업경영계획서 허위 작성 의혹 등을 거듭 제기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에 “불법·편법은 전혀 없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거듭 강조하고 요구한다”며 “국정조사든 검찰 수사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계기가 바로 성공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라며 “단일화는 국민 기생충들을 잡는 최고의 구충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늦어도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단일화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국민들의 상식에 기반한다면 오래 협상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 선수에겐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겐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다.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보궐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