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 LH 의혹 한마디 사과도 없이 진노만”

입력 2021-03-11 10:13 수정 2021-03-11 10:24
유승민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은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 공기업 LH에서 일어났다.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며 “대통령은 한마디 사과도 없이 진노(震怒)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가 난 대통령 대신 지난 며칠간 국토부 장관, 경제부총리, 국무총리가 연달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분노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대리사과’”라며 “사실 그동안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일들이 참 많았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24번의 부동산 대책이 4년의 실패로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어지니까 마지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한마디 한 게 전부였다.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위신이나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다”며 “땅에 발을 딛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며 애환을 같이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을 국민은 원한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