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로 다시 아이유 듣는다…K팝 음원유통 재개

입력 2021-03-11 09:35 수정 2021-03-11 09:39

해외 팬들이 다시 K팝 음원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스포티파이 측과 음원 유통을 위한 계약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다시 카카오엔터의 음원이 공급된다.

앞서 스포티파이와 카카오엔터가 음원 공급 계약을 갱신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은 아이유 등 카카오엔터가 유통하는 국내 가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지난 2일 시작된 스포티파이 국내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가온차트 연간 400위권 음원 중 37.5%를 유통한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다.


양사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국내외 K팝 팬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스포티파이의 이용자는 세계적으로 약 3억45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이 우리의 아티스트를 만나고 K팝을 즐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음악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관계자 역시 “카카오엔터 아티스트의 음악을 전 세계의 팬 그리고 170개 국가 3억4500만명 이상의 스포티파이 청취자에게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의 청취자에게도 해당 음원과 함께 7000만곡 이상의 트랙 및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