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한국·일본 순방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 재활성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의 순방과 관련해 “순방은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한국과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 활동을 언급하며 이번 순방은 “동맹과 파트너십에 대한 우리의 공약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오스틴 장관은 13일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뒤 일본과 한국, 인도를 차례로 찾는다. 일본과 한국 방문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동행한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방한해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된 쿼드(Quad) 확대 및 한국의 동참 여부 등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쿼드의 향후 계획이나 변화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장관은 12일 열리는 논의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열리는 첫 쿼드 화상 정상회의에 오스틴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 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도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방한 시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또 커비 대변인은 안보 및 국방 협력에 있어 한·일 간 역사적 분쟁과 정치적 이견이 분리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역의 안보 도전을 다루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양자적 방안에 대한 탐구를 고대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