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한선(40)이 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0일 조한선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조한선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온라인에 게재된 내용과 관련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탤런트 조한선의 학교폭력을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경기도 부천시 소재 역곡중학교의 1997년도 졸업앨범 사진을 올리면서 과거 조한선에게 폭력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1990년대 중반 역곡중에서 조한선은 악명이 자자한 일진이었다”며 “중학생 때 이미 키 180㎝가 넘어 괴물같이 큰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인해, 작은 학생들에게 조한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은 매점에서 껌을 사 오라고 했는데 자신이 말한 브랜드의 껌이 없어 다른 것을 사가니 욕을 하며 폭력을 휘둘렀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남학생들이 이소룡 놀이를 하듯 일진들이 힘없는 아이들을 불러내 샌드백 삼아 재미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난을 치면, 조한선도 그에 끼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한선에게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잦은 폭력과 욕설에 매점 심부름, ‘빵 셔틀’에,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며 “한번은 음악실에서 조한선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강요해서 그것을 거부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A씨는 “학년이 바뀌면서 조한선과 다른 반이 돼 악마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트라우마는 오래도록 남아 있다”며 “그런 무식한 쓰레기는 시궁창 인생을 살겠구나 생각하고 잊어버렸는데, 성인이 되어 (시트콤) ‘논스톱’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둘도 없을 양아치가 연예인이 되다니, 정말 어이없고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활동이 뜸해지고 무명 연예인으로 전락하는 듯해 통쾌해하며 트라우마를 달랬는데,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이자 역겨움에 TV를 보다 구역질을 하기도 했다”면서 “주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까지 한 인간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윤택한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이냐”고 반문했다.
조한선은 2002년 시트콤 ‘논스톱3’로 데뷔해 영화 ‘늑대의 유혹’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으나 2019년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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