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가 당초 알려진 20대 A씨가 아니라 외할머니로 알려진 B씨라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구미경찰서는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친모 A씨(22)와 범행을 공모한 유력 용의자(공범) B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유력 용의자 B씨는 50대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외할머니는 숨진 3살 여자아이의 친모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친모로 알려졌던 A씨는 언니로 확인됐다. 아이와 서로 자매지간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숨진 3살 여아와 구속된 A씨의 DNA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DNA 검사를 주변 인물까지 확대해 여아와 B씨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신고한 장본인도 B씨였다.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던 B씨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을 비워 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부패가 진행 중인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그는 아이를 ‘외손녀’라고 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와 함께 살았던 A씨를 긴급체포해 지난달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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