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만 32개’ 아쉬운 하위권 졸전서 8위 올라선 DB

입력 2021-03-11 06:00
원주 DB 에이스 김종규. KBL 제공

원주 DB가 김종규와 저스틴 녹스의 28득점 합작으로 홈 5연승을 해내며 공동 8위로 올라섰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5라운드 LG와의 경기에서 67대 58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17승 27패를 기록하면서 서울 SK와 동률로 공동 8위에 올라섰다. 이관희-김시래 트레이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LG는 15승 3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원주산성’ 에이스 김종규가 15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하면서 팀의 제공권을 지켰다. 여기에 저스틴 녹스가 13득점 14리바운드로 가세해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두경민과 허훈의 볼 핸들링과 속공이 어우러지면서 DB가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국내 정상급 센터 김종규를 마크했던 LG 신인 이광진의 활약이 빛났다. 상대적으로 작은 키로 수비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김종규를 상대로 3점 슛만 3개를 쏘아내며 9득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5라운드 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하면서 고군분투하던 이관희는 1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경기에 마지막 불씨를 댕겼던 것도 이관희의 3점 포격이었다. 하지만 1분여를 남기고 이를 놓친 것도 이관희였다. 마음이 급했든지 빠르게 던졌던 3점 슛 두 개를 모두 놓치면서 경기의 흐름을 결국 DB에 내줬다. 슛을 21번이나 던지면서 단 8번을 성공하면서 38% 필드골 성공률로 낮은 효율을 보였다.

두 팀 모두 속공과 빠른 트렌지션으로경기를 이끌었지만 턴오버를 DB, LG 각각 15개와 17개씩을 범하면서 경기가 다소 산만한 양상을 보인 것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득점력도 LG는 필드골 성공률 33%, DB는 38%를 보이면서 부진했다.

DB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단 10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라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6강 진입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6위 인천 전자랜드와 5.5경기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전자랜드가 6패 이상을 만들어낼 때만 희박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김종규는 경기 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