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의원, 경전선 전철화 ‘순천시 패싱’ 국토부 해명 요구

입력 2021-03-10 18:57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사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법사위)이 최근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 순천시의 의견수렴 절차를 누락한 국토교통부에 그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 80여년간 단 한번도 개량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해 광주에서 부산 간 이동시간을 2시간대로 단축, 영호남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동반 성장을 꾀하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순천시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는 사업 내용에 대해 순천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소 의원은 10일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과 만남을 갖고 “순천의 도심 지상부를 통과해 소음과 분진 등 생활환경을 저해하고 사고 위험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사업 계획을 통과시키면서도 시민들의 의견수렴 등 사전행정절차를 누락하게 된 경위에 대해 국토부에서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순천시의회와 순천시가 협의해 제출한 ▲순천시는 사업최적안을 도출하기 위해 긴급히 용역 실시 예정 ▲용역 결과에 따라 가장 적정한 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 예정 ▲순천시 최적안 도출 시까지 필요하다면 기본계획 용역기간 연장 요망 ▲용역에 따른 순천시의 최적안 기본계획에 반영 요청 등의 건의사항을 전했다.

소 의원은 “순천 시민들의 요구대로 이를 이행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해 줄 것”을 손 차관에게 주문했다.

이에 손 차관은 “오는 16일 주민설명회에서 그동안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전달 받은 건의 사항에 대해 답변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소병철 의원은“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순천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순천시는 물론 영호남의 발전을 이어야 할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시민들이 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순천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해 나갈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