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분간 ‘정중동’… 측근 “SNS·외부활동 없을 것”

입력 2021-03-10 17:20 수정 2021-03-10 17:3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달 재보선까지는 강연 등 특별한 외부활동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의 정치적 행보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 인사는 10일 “윤 전 총장은 3~4월 중 특별한 활동을 할 계획이 없고 공보 활동을 준비해 둔 것도 없다”며 “정치권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선거운동에 가까울 정도의 활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4월 재‧보궐 선거까지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의 지인들은 선을 긋고 있다. 당장 대선캠프를 꾸리거나 조직화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지인들은 그가 대선출마가 아닌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에 반대해 사표를 냈다고 설명한다. 윤 전 총장도 사표를 던지고 나온 의미가 정치 행보로 인해 퇴색될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의 직접적인 이유였던 중수청 등 형사사법시스템 변화에 대한 부분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사법시스템 및 법치주의 질서에 관한 종합적인 입장을 낼 계획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술 활동이 포함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3~4월에는 당분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며 많이 지친 상태”라며 “애초에 중수청이라는 돌발 사태가 없었다면 임기를 지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