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임병택은 10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2월 24일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를 3기 신도시로 발표한 이후 일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밝혀짐에 따라 시흥시 공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시흥시는 공직사회의 청렴과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지난 5일부터 시흥시 공직자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자진신고와 자체조사로 진행했으며, 토지 취득 시점과 상관없이 현시점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공무원 현황을 파악했다.
10일 현재까지 2071명 직원에 대한 조사 결과 자진신고 7명, 자체조사 1명이 광명·시흥지구 내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자진 신고를 통해 토지 소유를 밝힌 공무원은 7명이었으며, 취득 시기는 1980년부터 2016년까지다. 대부분 취득 시기가 오래됐고 상속 등을 통해 취득한 경우로, 투기를 의심할만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체 조사로 파악된 직원은 공로 연수 중인 5급 모 공무원 1명으로, 2020년 10월 경매를 통해 광명시 1필지(제방, 91㎡)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시흥지구 토지 조서 소유자 대조를 통한 검증 과정에서 밝혀졌으며, 현재 취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시에 시흥도시공사 357명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의혹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흥시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 관련 공무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법 행위가 의심될 경우 정부합동조사단에 통보하고, 자체 징계 및 수사 의뢰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부합동조사단에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신속하게 제출함으로써 공무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시흥시 자체 조사와 자진 신고도 계속해서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시흥시는 신도시 관련 사전 투기 의혹이 명백하게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시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언제나 신뢰받는 시흥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흥=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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