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매체 ‘아사히 글로브’가 늪처럼 빠질 수밖에 없는 한류의 매력을 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전면에 실었다.
매체는 7일 일요일자 전면에 ‘어서 오세요. 한류 늪으로’라는 제목의 6개면짜리 기사를 통해 영화, 드라마, 대중가요, 패션, 미용,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일본의 일상 생활에 깊숙이 뿌리내려 있으며, 여러 가지 인기 요인과 강점이 있다는 것을 다각도로 분석해 소개했다.
특히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BTS가 미국의 할리우드 문화조차 제대로 대접받기 힘든 인도의 두터운 벽을 무너뜨리고, 하나의 종교 현상에 가까운 놀라운 충격과 사회적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본 젊은이들도 소개됐다. 일본인 멤버가 함께 활동하는 양국 혼합 그룹 T1419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정은, 영화 ‘내가 죽던 날’을 제작한 박지완 감독과 차승재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장 등 한국 영화계 인사 인터뷰가 다채롭게 실렸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형식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세계 K팝 한류 팬을 대상으로 한 한국 정부의 전략도 담겼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인기와 한류의 역사도 자세히 조명됐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정치 상황과는 별개로 일본인들이 한류에 관심이 많다”며 “한류를 계기로 한일 양국간의 이해를 높이고 상호 우호증진의 기회를 모색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