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젖 먹자” 농구 하다 벤치서 모유 수유

입력 2021-03-10 13:39 수정 2021-03-10 13:55
트위터 Tomas de Rocamora 캡쳐

아르헨티나의 한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선수가 모유 수유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여자농구팀 로카모나는 2일 트위터에 안토넬라 곤살레스 선수가 벤치에 앉아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 여자프로농구 토마스 데 로카모나와 벨레스 사르스필드 경기 도중 안토넬라 곤살레스 선수는 벤치로 가서 11개월 된 자신의 아기에게 모유를 먹였다.

사연은 이렇다. 경기 도중 곤살레스의 아기가 배가 고픈 듯 계속 울었고 곤살레스는 다급하게 코치와 감독에게 사정을 말했다. 이에 그들은 곤살레스가 모유를 주고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곤살레스는 “항상 경기 전 모유 수유를 하고 코트로 나가서 (그동안) 경기 도중에 모유 수유를 한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감독에게 모유 수유를 할 시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은 경기 도중 모유 수유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이 사례가 임신과 출산 후에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는 어머니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곤살레스의 농구팀 로카모나는 벨레스 사르스필드를 61대 44로 이겼고 곤살레스는 8점을 득점했다.

트위터 CABB 캡쳐

로카모나는 트위터에 곤살레스가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모든 어머니는 할 수 있다고 느낀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후 이 사진은 SNS에 퍼졌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엄마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사진에) 엄마의 사랑과 열정이 담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농구연맹도 “열정을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곤살레스와 그의 아기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