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900여건 늘었다. 누적 백신 접종자는 12일 만에 40만명을 넘었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신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35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명 더 늘어 누적 15명이 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새로 신고된 사례이고, 나머지 1명은 당초 중증 의심사례로 신고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경우다.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기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7건 더 늘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50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49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나머지 927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5786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44만6941명의 1.29% 수준이다.
이상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5755건으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1건(0.5%)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50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4건, 사망 사례는 15명이다.
그밖에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5717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지난달 26일 첫 접종 이후 12일간 누적 접종자는 총 44만6941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6만662명이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
접종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43만8890명, 화이자 8051명 등이다.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들로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31%, 화이자 백신이 0.39%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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