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900억원 상당이 찍힌 위조 통장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부산에 있는 영세 건설업체 사장 등을 찾아다니며 투자비 명목으로 4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뚜렷한 직업이 없었던 A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건설업체 대표로 소개하고, 900억원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며 “사업자금을 빌려 주겠다”며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통장은 위조된 가짜 통장이었다. 이렇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만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은 유흥이나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