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대책’ 강화한다

입력 2021-03-10 11:25

봄철 야생 멧돼지의 번식 및 활동 증가 시기를 맞아 경북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연접한 강원도 영월의 야생 멧돼지에서 최근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고 있고, 봄철은 야생멧돼지 번식에 따른 개체 수 증가와 활동이 증가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1184건, 강원도 영월에서는 10건이 검출됐다.

경북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양돈 농가 사육 돼지 방역 시설 개선과 야생 멧돼지 개체 수 줄이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사육하는 돼지에 대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양돈 농가의 방역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돈농가 울타리 설치에 14억4000만원, 소독 시설과 장비, 방역실 등 방역 기반 구축에 22억4000만원 등 39억7400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도는 3월말까지 울타리 설치를 완료하고 특히 강원도와 연접한 영주와 봉화 등 북부지역은 농장 내 축산차량 진입 제한 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4월말까지는 중앙 및 기초지자체와 함께 울타리 등 방역 시설에 대한 점검을 하기로 했다.

4월말까지 2개월 간 멧돼지 일제 포획에도 나서 22개 시·군에 632명의 피해 방지단을 운영하고 포획트랩 289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폐사체 발견 때는 개체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하고 주변 서식지 소독강화 및 환경 검사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를 방지하기로 했다.

쥐 등 매개체에 의한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구서제 1.8t(6200만원)을 축산농가에 배포하고 모돈 출하 때 전두수에 정밀 검사도 실시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도내 유입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취약 시설을 점검 보완하고 농장 소독 강화, 사람 및 차량 통제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