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빠진 ‘반중’ 쿼드 첫 정상회담서 북한 문제 논의된다

입력 2021-03-10 10:40 수정 2021-03-10 10:55
미국 당국자 “쿼드 정상회담에 북한 문제 의제 포함”
미국 국무·국방장관, 일본·한국 방문 북한 문제 논의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 재검토’ 다음달쯤 마무리

반중 목적의 ‘쿼드’ 4개 회원국인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지난해 11월 17일 인도양 북쪽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과 군함 등을 동원한 ‘말라바르’ 2차 해상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오는 12일 화상으로 개최될 ‘쿼드(Quad)’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쿼드는 중국 견제 목적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쿼드 회원국이 아닌 한국은 이번 쿼드 첫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또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 일본과 한국을 연달아 방문할 때에도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했던 대북정책 재검토는 다음 달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북한 문제를 다루겠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의 기존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집중적인 전략적 재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우리의 예상은 다음 달쯤에는 그것(재검토)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면서 과거의 사례들을 깊게 연구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대북정책 재검토에 1990년대 중반 외교에 관여했던 미국 관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기대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아마도 많은 부분들이 형성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많은 다양한 것들을 탐구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월 31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