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국방장관, 일본·한국 방문 북한 문제 논의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 재검토’ 다음달쯤 마무리
오는 12일 화상으로 개최될 ‘쿼드(Quad)’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쿼드는 중국 견제 목적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쿼드 회원국이 아닌 한국은 이번 쿼드 첫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또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 일본과 한국을 연달아 방문할 때에도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했던 대북정책 재검토는 다음 달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북한 문제를 다루겠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의 기존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집중적인 전략적 재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우리의 예상은 다음 달쯤에는 그것(재검토)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면서 과거의 사례들을 깊게 연구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대북정책 재검토에 1990년대 중반 외교에 관여했던 미국 관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기대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아마도 많은 부분들이 형성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많은 다양한 것들을 탐구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월 31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