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초로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 연다

입력 2021-03-10 08:52 수정 2021-03-10 09:10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중저가폰 언팩(공개) 행사를 연다. 화웨이의 공백 등으로 국내·외 중저가폰 시장이 커지면서 갤럭시A 시리즈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어썸(Awesome) 언팩’을 오는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사진)을 10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통해 공개가 예상되는 제품은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하기 전 ‘갤럭시A 이벤트’라는 이름의 소규모 행사를 개최하거나, 특별한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중저가폰에도 프리미엄 기능을 확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빈자리를 채우고, 애플과 벌어지는 시장 점유율 격차를 다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뺏겼다. 중국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며 유럽, 남미, 동남아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갤럭시A52(6.5인치 화면)와 갤럭시A72(6.7인치 화면)에는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만 들어갔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IP67 등급 방수·방진, 90Hz 화면 주사율 등이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 모두 6400만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 화면 내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상위 모델인 갤럭시A72에는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두 모델 모두 5G를 지원하는 모델로 2분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에는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42를 국내 출시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