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청과시장이 봄을 맞아 깨끗하고 산뜻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영신로 148~171번지 일대의 좁고 낡았던 거리를 보행친화거리로 정비하는 ‘영등포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공사’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청과시장 거리는 대형 쇼핑몰인 타임스퀘어로 향하는 왕복 4차선 대로임에도 좁은 보도폭과 불법가판, 상품 적치로 보행권 침해는 물론 도시미관까지 심각히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2월 청과시장 보‧차도 일대 불법 적치물 정비와 아케이드 설치, 노후 하수관로 개량, LED가로등 정비 등 청과시장 일대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수립해 올 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해왔다. 구는 청과시장 시설물의 현대화는 물론 시장 상인들의 상권을 보호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활한 공정 추진을 위해 청과시장 상인 및 대책위원회와 20여 차례 이상 공청회, 설명회를 열어 지역 여론을 수렴했다. 또 관계부서와의 유기적 공조, 상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꼼꼼히 검토하며 지속가능하고 추진력있는 정비가 이루어지도록 힘써왔다.
그 결과 관행처럼 수용되었던 상품 적치선이 제거됐고 인도 위 불법 적치물 및 가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됐다. 또 노후 도시가스관, 통신주 이설, 노후 어닝 철거 및 편개형 아케이드 설치, 그래픽 디자인, 페인팅 작업 등 점포 외관 아트테리어, LED 가로등 설치 등 보행환경, 시설물 개선이 이뤄졌다. 구는 청과시장의 개선된 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점포 앞 상품진열행위, 파레트 등 적치물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현장단속반의 상시 순찰, 자진 정비 계도 등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 사업 완료로 구민의 안전한 보행권 보장과 청과시장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중로부터 시작된 소통‧상생의 가치 기반의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이 이번 청과시장 정비사업을 밑거름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