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해서” 머리채 잡고 때린 ‘춘천 묻지마 폭행범’ 검거

입력 2021-03-09 15:55 수정 2021-03-09 15:57
묻지마 폭행 피해자 사진. 연합뉴스(피해자 제공)

강원 춘천의 대학가에서 귀가 중이던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9일 정오쯤 A씨(2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20분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병원 인근 모 편의점 앞 인도에서 일면식 없는 B씨(21)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에 취해 화풀이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괴한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 옆 골목길로 끌고 간 뒤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B씨는 얼굴, 팔, 다리 등을 짓밟히는 등 무차별 폭행을 당하다 겨우 정신을 차려 큰 도로 쪽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B씨는 “겨우 도망을 쳤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면 사망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하게 폭행당했다”며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이날 화천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