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의 대학가에서 귀가 중이던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9일 정오쯤 A씨(2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20분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병원 인근 모 편의점 앞 인도에서 일면식 없는 B씨(21)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에 취해 화풀이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괴한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 옆 골목길로 끌고 간 뒤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B씨는 얼굴, 팔, 다리 등을 짓밟히는 등 무차별 폭행을 당하다 겨우 정신을 차려 큰 도로 쪽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B씨는 “겨우 도망을 쳤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면 사망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하게 폭행당했다”며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이날 화천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