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서채현, 결국 도쿄올림픽 간다

입력 2021-03-09 13:13 수정 2021-03-10 11:19
2019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에 참가했을 당시의 서채현. 연합뉴스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천종원(25)과 서채현(18)이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반면 ‘암벽여제’ 김자인(33)은 출전이 좌절됐다.

대한산악연맹은 9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한국에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지역 출전권을 남녀 각 1장을 배정해 남자부 천종원과 여자부 서채현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총 40명이 출전해 콤바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난이도 별로 평가하는 ‘리드’와 보조장비 없이 하는 ‘볼더링’, 속도를 쟤는 ‘스피드’ 3가지 종목을 각각 진행한 뒤 각 순위를 곱셈해서 가장 숫자가 낮은 사람이 우승한다.

앞서 IFSC는 2019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와 2019 콤바인 예선 대회 결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 남녀 각 14장을 먼저 배분했다. 나머지 출전권의 주인은 대륙별 선수권대회에서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예정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무산됐다.

이후 IFSC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선수 중 이 대회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남녀 선수에게 남은 아시아 지역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덕분에 남자부 20위였던 천종원, 여자부 13위였던 서채현이 기회를 얻었다. 다만 김자인은 같은 대회에서 손가락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 못해 예선탈락했다.

매니지먼트 업체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천종원·서채현 선수는 우선 이번 주중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일주일 간 훈련할 계획”이라면서 “선수촌을 오가면서 올림픽 기간까지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인은 16일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