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천종원(25)과 서채현(18)이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반면 ‘암벽여제’ 김자인(33)은 출전이 좌절됐다.
대한산악연맹은 9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한국에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지역 출전권을 남녀 각 1장을 배정해 남자부 천종원과 여자부 서채현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총 40명이 출전해 콤바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난이도 별로 평가하는 ‘리드’와 보조장비 없이 하는 ‘볼더링’, 속도를 쟤는 ‘스피드’ 3가지 종목을 각각 진행한 뒤 각 순위를 곱셈해서 가장 숫자가 낮은 사람이 우승한다.
앞서 IFSC는 2019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와 2019 콤바인 예선 대회 결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 남녀 각 14장을 먼저 배분했다. 나머지 출전권의 주인은 대륙별 선수권대회에서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예정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무산됐다.
이후 IFSC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선수 중 이 대회 가장 성적이 좋았던 남녀 선수에게 남은 아시아 지역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덕분에 남자부 20위였던 천종원, 여자부 13위였던 서채현이 기회를 얻었다. 다만 김자인은 같은 대회에서 손가락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 못해 예선탈락했다.
매니지먼트 업체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천종원·서채현 선수는 우선 이번 주중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일주일 간 훈련할 계획”이라면서 “선수촌을 오가면서 올림픽 기간까지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인은 16일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