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깜빡한 ‘1억원’ 귀금속, 2시간 만에 찾아준 경찰

입력 2021-03-09 11:20 수정 2021-03-09 11:35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00여 점의 귀금속을 택시에 두고 내린 승객이 경찰의 도움으로 2시간 만에 되찾았다. 귀금속은 총 1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낮 12시40분께 “택시에 목걸이, 팔찌 등 귀금속 100여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신고를 한 50대 A씨는 대구역에서 택시를 타서 서구에 있는 한 병원에 내렸는데, 택시비를 현금으로 지불해 결제 내역이 남아 있지 않았다. 차량 번호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분실물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에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택시에서 내린 장소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색에 나섰다.

또 A씨가 대구역 승강장에서 승차한 점을 근거로 해당 택시가 이곳에서 자주 손님을 태울 것으로 추정하고 탐문 수색을 펼쳤다.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 윤달화 경사와 김경택 경장은 거리 일대의 CCTV와 병원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끝에 래핑 광고와 색상 등을 토대로 택시 차종을 특정했다.

이후 신고접수 2시간여 만인 오후 2시40분께 경찰은 해당 택시를 발견했다. 택시 뒷좌석에는 A씨의 분실물이 그대로 있었다.

분실물을 찾게 된 A씨는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찰관은 “해당 택시가 다음 손님을 태우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며 “분실물을 전량 회수해 다행스럽다.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도와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