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그만하라, 박혜수에게 협박 당하고 있다”

입력 2021-03-09 10:21 수정 2021-03-09 10:38
좌측은 박혜수 인스타그램 캡쳐. 우측은 피해자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쳐

배우 박혜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피해자 측이 박혜수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피해자 A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박혜수가) 제 주변에 연락해서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스타에 글을 쓴 것이며 자기는 저에게 한 짓들 포함 모든 피해자들에게 한 짓들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위약금 100억, 200억을 물 수도 있는데 괜찮냐며 이쯤에서 그만하라며 협박을 당하고 있다. 또 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울면서 허위 증언을 해 달라고 했단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쳐

A씨는 “(박혜수가) 제 페이스북을 염탐해서 그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사진을 올리며 저와 제 지인을 모함하고 저와 모든 피해자까지 거짓말쟁이를 만들고 있다”며 “모범생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또한 “저는 피해자로 제보한 것이고 저뿐 아니라 많은 분이 저에게 하소연하셔서 제가 총대를 멘 것뿐”이라며 “정말 너무 속이 갈기갈기 찢어질 듯이 아프고 억울해서 목이 멘다. 사과와 인정만을 바랐을 뿐인데 전 왜 과거에도 피해자임에도 숨었지만, 지금까지도 숨어야만 하나”라고 호소했다.

지난 7일 박혜수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강북에서 전학을 왔고,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사실’에 악의를 품은 거짓들이 붙어 저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면서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3학년 복도로 불려가 많은 학생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 ‘3학년이었어도 때렸을 거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혜수의 해명에 대해 A씨는 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름 끼쳐”라는 글을 올렸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