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90년대 인기 배우 이지은(50)을 향한 대중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994년 SBS 프로그램 ‘좋은 아침입니다’ 모델로 데뷔한 이지은은 드라마 ‘느낌’(1994)과 ‘젊은이의 양지’(1995) 등을 통해 당대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젊은이의 양지’에서는 소매치기 역할을 맡아 보이시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이지은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1996) ‘왕과 비’(1998), 영화 ‘금홍아 금홍아’(1995) ‘파란 대문’(1998) 등에 출연했다. ‘금홍아 금홍아’로 제34회 대종상영화제, 제1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지은은 2000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하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2007년 9월 한 방송을 통해 이지은이 어린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지은은 8일 오후 8시쯤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지은은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타살 정황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유족과 부검 여부를 협의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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