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클’ 2주차도 말썽…e학습터 또 ‘접속 지연’

입력 2021-03-08 16:48
e학습터 홈페이지 캡쳐

2021학년도 신학기가 둘째 주로 접어든 가운데 공공 원격수업 e학습터에서 접속 지연이 또다시 발생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수업 시작 시각인 오전 9시쯤부터 경기 지역 초등학교, 전남·전북 지역 일부 학교의 e학습터에서 접속 지연이 생겼다.

교육부는 “학생 정보 변경 작업을 담당하는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 문제가 로그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또 다른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에서도 이날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교육부 측은 “EBS 온라인 클래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교사 간 수업 관리 권한 위임, 가입 승인 처리 등에서 오류가 발생해 야간에 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신학기 들어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에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학기 수업 첫날인 지난 2일 e학습터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한 데 이어 3일과 4일에는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접속 지연과 학생 초대 링크 발송 기능 오류가 빚어졌다.

연이은 플랫폼 오류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EBS 공공 학습 관리시스템 비상상황실을 직접 방문해 주말까지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가 이번 주에도 말썽을 일으키자 교육부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3∼4일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것을 보면 응답자의 23.4%가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특히 EBS 온라인 클래스에 대해서는 47.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교육 당국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와 교육부는 포스트코로나 교육을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한국형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 측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최종적인 책임은 좀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가 책임 회피 논란이 일자 “플랫폼을 안정화해 선생님, 학생들이 제대로 이용하고 학습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 이후 (책임 소재를) 한꺼번에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