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1호 외빈은 스가? 미·일 “정해진 바 없어”

입력 2021-03-08 16:0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중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대로 방미 일정이 실현될 경우,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대면 회담을 하는 외국 정상이 된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스가 총리의 백악관 방문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 방미 초청은 미·일 동맹이 태평양 지역 안보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다른 역내 동맹국은 물론, 중국 등 경쟁국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면 중단됐던 대면 외교를 재개함으로써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신호도 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다만 스가 총리 방미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악시오스 보도에 확인도, 부인도 않는 입장을 내놨다. NHK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스가 총리와 만나기를 바라고 있으나 어떤 회담 일정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도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스가 총리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겠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