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사업 시행 전 적정 원가 산정을 검토하는 계약심사 제도를 통해 매해 수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계약 사전 심사를 통해 절감한 예산은 지난해에만 4억6000만원에 달한다. 2014년 12월 제도 시행 이후 7년간 681건의 사업 내역서를 검토해 총 33억원을 절감했다.
계약심사란 사업 부서에서 일정액 이상의 공사나 용역을 시행하기 전 총무과 계약팀에서 원가 산정이나 공법선택, 설계변경 증감 금액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도다.
지방재정법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인 제주도가 시행 중이나 서귀포시는 효율적인 지방재정 운용을 위해 2014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의 자체 계약심사 대상은 제주도 계약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2억~5억원 규모의 공사와 7000만~2억원 내외 용역이다.
담당 부서는 매년 개정된 표준 품셈 및 대가 산정기준 적용 여부, 설계도서(내역서, 단가산출서, 수량산출서) 일치 여부, 각종 법정 경비요율 및 견적가 적정성을 살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효율적인 원가 계산과 신속하고 꼼꼼한 설계 내역 검토로 예산 절감과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