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메시’ 회장 당선된 바르샤…메시 남길까

입력 2021-03-08 15:15
바르셀로나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주안 라포르타. 로이터연합

‘친(親) 메시’ 성향의 주안 라포르타(59)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올해 여름 계약이 끝나는 리오넬 메시(34)가 잔류할지 관심이 모인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라포트라 회장은 54.27% 지지를 얻어 통산 두 번째 바르셀로나 수장에 당선됐다. 29.99%를 얻은 빅토리 폰트 후보, 8.58%를 얻은 안토니 프레이사 후보 등 경쟁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F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10만9531명 가운데 5만1765명이 참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나섰다. 메시가 직접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바르셀로나 잔류 가능성을 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메시는 라포르타 회장이 집권했던 2003~2010년까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 시기 바르셀로나는 4차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두 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차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일궜다.

바로셀로나 회장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메시. 신화뉴시스

또한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와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주제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의 불화였다.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퇴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와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선거 공약으로 ‘메시 잔류’를 내세우기도 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당선 확정 직후 계약 만료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메시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가 아들과 투표장에 나온 걸 보면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가족이다. (선거 결과가) 바르셀로나에 그가 남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