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투기의혹에 LH “동명이인” 즉각 반박

입력 2021-03-08 15:08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경. 연합뉴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LH 부동산 투기 의혹 2건을 추가 공개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LH는 “등기부등본상의 동명이인”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날 지난 2일부터 7일까지의 제보 현황을 공개한다며 “LH공사 직원과 관련해 구체적 지번이 특정된 제보 2건 중 1건은 실제 LH공사 직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경기 시흥시 과림동 지역의 2개 필지에 대한 추가 의혹 제보가 있었다는 것이다.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보받은 필지는 광명·시흥 신도시 과림동 지역의 12억2000만원 상당의 논 1필지(2285㎡)와 12억2800만원 상당의 논 1필지(2029㎡) 등 2곳이다. 민변과 참여연대가 이들 토지의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2개 필지 중 1개 필지의 소유주 5명 중 3명이 LH 직원 이름과 일치했다. 이 3명 중 1명은 12억2000만원의 토지 구입 대금 중 8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토지 매입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나머지 1개 필지는 등기부등본 소유자 5명 중 1명이 LH 직원과 이름이 일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의심 정황이 없었다. 민변과 참여연대 측은 “이들이 LH 직원이 맞는지 혹은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을 요청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LH 측은 해당 내용이 보도된 직후 참고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등기부등본상의 동명이인에 대한 구체적 검증 없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라는 설명이다.

LH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5일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며 “이번 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