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인권위원장에 “역사왜곡 단호히 대처해달라”

입력 2021-03-08 13:56 수정 2021-03-08 14:02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전시 여성 인권의 보호를 위해 일본 정부와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다행히 국가인권위는 위안부 제도를 전쟁범죄로 확인했고,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촉구해 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추진위 대표를 맡은 이 할머니는 “최근 역사 왜곡 중단과 피해자 중심 해결의 실현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ICJ 회부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또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우리 인권 보호를 위해 일본의 법적 책임을 확인하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 제출을 부탁드린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도 일본 정부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나 같은 산증인이 있는 데도 이러니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같은 부탁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