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업이 더욱 똑똑해진다. 강원도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은 9일 KIST 강릉분원 컨퍼런스홀에서 ‘강원특화 스마트 농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기후변화 등 농촌 현장의 문제를 4차 산업혁명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강원도 스마트 농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원형 첨단 스마트 농업 단지 조성사업과 스마트 농업 테스트베드 구축·운영을 위해 협력하고, 강원 스마트 농업 추진단 구성 및 협력 체계 구축, 강원농업의 4차산업혁명 견인을 위한 스마트 농업 연구·개발 공동 추진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는 2003년 지방과학기술 혁신정책의 선도적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설립됐다. 강원도 약용 자생식물을 포함한 1700여점의 천연물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강원형 첨단 스마트 농업 단지는 2020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올해 말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10㏊ 면적에 조성된다. 이곳엔 임대형 스마트팜, 교육실증팜, 스마트농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5㏊ 규모로 조성된다. 온도와 습도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고, 환기하는 등 IT(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어시스템이 갖춰진다. 청년 창업농은 저렴한 가격에 이 시설을 임대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등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농사를 지을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실증팜은 1ha 규모로 조성되며 지역 기후에 적합한 생산기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 농업지원센터는 강원형 첨단 스마트농업 단지를 종합적 운영하고 청년 농업인 기술교육을 비롯한 유통, 판로지원, 창업컨설팅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고령화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농촌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KIST와 함께 강원도 농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